순자,점분이,나,이렇게 셋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여행길에 올랐다.
순자가 11월4일날 미국에 있는 딸한테 가는데...
외국생활 오래해서 인지 모국의 반찬이 그리운 모양이다...
마른 오징어와 쥐포 젓갈등이 먹고 싶다고 ...엄마 오는길에 가져오라고..
엄마는 누구나 그렇듯이 자식이 먹고 싶다는데 무엇인들 아까우랴...
그냥 시내에서 사도 될것을 굳이 속초까지 사러가는데....
우리도 함께하면서 자연스레 가을여행이 된것이다.
오랜만에 그것도 단풍이 한창인 요지음 대관령을 넘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서인가 밤잠을 제대로 못잔거 같다.
속초에 도착하니 점심때라 순자가 인터넷 뒤져서 찾아낸 생선구이집을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기대만큼 흡족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징어 순대는 먹을만 했다.
점심먹고 식당주차장에 차를 대 놓고 속초 중앙시장에 들어갔는데
알이 꽉찬 싱싱한 도루묵이 스무마리에 만원이라고 해서 사려고 했더니
제 남편에게 전화했던 점분이 냉동을 섞어팔지 모른다며 걱정을 해댔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주변 상인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생물이니 걱정 말라고 한다..
무거운건 나중에 사기로하고 젓갈집을 찾아서 시장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용케 생각했던 젓갈집을 찾아 서너 좋류의 젓갈을 순자가 사고 점분이는 가리비 젓갈을 샀다.
나는 흥업 강경젓갈만 못한거 같아서 사지 않고 나오는길에 점찍어 뒀던 도루묵을 이만원어치 사왔다.
오후 다섯시쯤 집에 도착하여 가지고온 도루묵 손질하여 찌개 끓여 저녁먹고 나니 몹시 피곤하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애쓴 사람도 있는데 뒷좌석에서 편안히 앉아온 내가 더 피곤한것 같으니..
내일 아침에 남편이 일하러 가니 일찍 일어나야 하니 빨리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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