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한지 삼십 하고도 사년인데...
내 생일이거나 결혼기념일 이거나 무슨때만 되면 본병이 도지는 모양이다.
어제 E마트에 점분이랑 같이 갔다가 안마기에 앉아 봤는데
괜찮은거 같아서 아들놈 한테 하나 사줄래냐고 했더니
선뜻 사준다면서 통장으로 돈을 입금하길래 기분이 좋았었는데.....
그냥 주문하려다가 그래도 물어보고 해야지 하면서 집에와서 말했더니..
한마디로 뚝 잘라먹으면서 그까짓것 사봐야 한번밖에 안쓸거면서 그런다나 어쩐다나...
싸우기 싫어 그냥 사지 말아야겠다 마음먹고 있는데 오늘아침 ....
" 오늘이 우리 결혼기념일이네" 그러면서 " "그 40만원 가지고 놀러나 가자 "....
아들이 기껏 어려운 형편에 대준돈을 가지고 여행이라니.....
하도 기막혀 그돈으로는 안마기 꼭 사야겠다고 하니까 사오면 부셔버린다나 뭐라나...
이날 까지 한번도 내가 뭘해볼까하면 쌍지팡이를 들고 싸우자고 덤비니 ...
자기 맘에 안들어서 그런다면서......
나를 이겨보고 싶은건지 무슨 컴플렉스 있는건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후에 주연이가 와서 이마트에 가서 주문 했지만 마음이 좋지가 않다...
기분 맞춰주다가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그래서 오후내내 냉전 중인데 이번 참에 버르장 머리를 고쳐야 겠다고 마음 먹지만
제대로 될지 모르겠다.....
그러지 않아도 같이살기 지겨울판에 왜그러는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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