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한쪽 반만 열었더니 찬 겨울바람 훅 하니 들어온다
마당에서 겨울나는 여린 이파리의 잡초도 있구마는
반세기를 훌쩍 넘기고 남은 세기를 향해
절대 동의 한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철마다 화려하게 피어나서
모두에게 눈에띄고 찬사받기 원했던것도 아니었고
길에 아무렇게나 밟혀도 죽지않는 잡초처럼도 아니었다고
인생의 뒤를 돌아다 본들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다
그저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것일뿐
감히 누구를 위해 살았다거나 하는
망언일랑 집어치우게~
다 내 인생이었으니
화려하게 피었던 꽃의 삶이나
밟혀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잡초의 삶이나
그러므로 그리하여 서러웠다고 그리하지 말기를~
지금 내 처지 불쌍타 하면 눈물 뚝뚝 떨어질지 모르니
그러므로 그리하여 창문 한쪽 열고 시린가슴 달래본다
갑자기 눈발 날리는 겨울의 주말
글 한줄 써보려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으니 속상하다
아무생각 없이 혼자 집순이 하니 외로워 그런가~?
점점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서 그러는지도~!!
친구들도 연락이 안되는걸 보면 무슨일이 있는건지
점점 관심밖으로 밀려나서 마음의 거리도 그만큼 멀어졌다
이제 관리하기도 버겁고 신경 쓰기도 싫다
그래서 나이들면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모양이다
어제 투석 끝나고 닭발 두봉지 사와서 요리했다
아이들 불렀는데 저녁에 오려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