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마음의 결정~?

대장마님 2018. 11. 13. 15:33

안녕 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1991년 유월에 사구체 신염으로 진단받고 지금까지 관리하며 잘 살았는데

이제는 버티기 힘들어 졌는가 수치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 졌네요

일년치 결과지를 뽑아다가 들여다 보니

이제는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 될때가 된거같습니다..

주치의 말이 가족과 상의 해서 결정 하라고...


제작년 결혼해서 이제 애기낳은지 50여일된 아들이

제 친구 결혼식 보러 온길에 집에 들러서 "엄마 투석 준비 하랬다 면서요"~?

" 내가 줄테니까 걱정 하지 마세요"!! 합니다

내가 정색하고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쉽냐"?

혼자몸도 아니면서 네맘대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한마디 했더니

제 와이프랑 의논 했는데 제 친정 엄마가 그런 상황이면 저도 그런 생각 했을 거라면서

그러라고 했다는데 그마음이 고맙고 며느리의 반응도 고맙지만

이제 책임져야할 처 자식이 있고 앞으로 살아내야 할 길이 시작인데

자식에게 보탬은 못줄망정 그런 일 까지 겪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큽니다


얼마전 대구에 시집가서 살고 있는 여동생 다녀가면서

제꺼 하나 떼줄테니 걱정 말라고 했지만 그것도 편치않고

투석을 준비 하자니 삶의질은 낮아질게 뻔한 노릇일거 같아 그것도 걱정~

그동안 버티면서 관리한다고 애 썼지만 나이들 수록 몸에 기능 떨어지니

자연의 순리를 이길수 없는 인간으로 태어난죄로

생로병사의 수순을 한치의 오차없이순응 할수 밖에~

벌써 내나이 내년이면 65세 인데 가족의 몸에 칼을 대면서 까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맞는 것인지도 의문 입니다..


그래도 근 삼십년을 잘 버텼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투석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다음 진료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어려운 일 있을때마다 잘 견디고 넘어 왔으니

이번일도 마음의 부담이 적은 쪽으로 결정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불꺼진 강방에 불켜면서 환우분들 마음을 심란하게 

한것같아 죄송하지만 좋은 마음 으로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든 결정이 되는대로 소식 전하겠습니다..!!  


출처 : 신장병 환우들을 위한 모임
글쓴이 : 대장(이복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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