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횡성 정금사는 친구집에 가서 김장 해 왔습니다..
배추 심어 길러서 절여서 씻어까지 놓고 양념 만들어와서 비벼가라고..
배추 700여포기 심어서 동네방네 전국으로 절여서 보내고 양념해서 보내고..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답니다.
시골에 들어와 사는지 십여년 인데 해마다 연례행사중의 하나 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됐는데 감히 그 마음을 헤아리기 조차 어렵습니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산속 깊은곳에 아무댓가도 바라지 않는 천사가 살고 있습니다..
양념 한통 들고가서 김치 다섯통 만들어 왔는데 올겨울 김치는 다른해와달리
엄청 맛있을거 같습니다.친구의 정성과사랑의 결과물이므로....
십여년전 유방암으로 투병했던 사람이라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시골들어와서 퍼주며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동안 몸도 많이 좋아지고
좋은일도 하다보니 습관처럼 당연하게 해야할일로 생각 되어지는 모양입니다..
무엇이건 나눌것이 없을까 곳간을 뒤져서 효소까지 챙겨다 주는 ....
친정엄마같은 ...이런 친구 있는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 이겠지요..
사는 동안 찡그리지 말고 웃으면서 행복한 생각만 하면서 살수 있도록...
많은것을 얻어온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