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일곱시 근처에 먹고...혈압,당뇨.고지혈,~~약까지 챙겨 먹고...
아침 드라마 세편 채널 돌려가며 다 보고 나더니...
냉장고 뒤적거리길레 " 또 뭐할라구..?" 했더니 들은 척도 안하면서..
프라이팬 가스불에 얹어놓고 버터한조각 녹이더니
삶아 알알이따서 냉동실에 넣어둔 옥수수 한사발 덜어내 볶고 있습니다..
그러기 전에 믹스커피 한잔 마셨는데 말이지요...
나는 정말 듣기싫은 소리 안하고 싶은데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지라..
" 나중에 아이들 힘들게 하지 말고 입에 넣는건 전부 독이라고 생각해.."~~
한마디 하고 났더니 내가 더 기분 나쁜건 왜인지...
아직 남편은 자기 상태가 견딜만 하다고 생각 하는지
약만으로 조절 하기가 어렵다는걸 아무리 얘기해도 심각하게 듣지를 않으니
" 나는 나 아픈것만 신경쓰기도 벅차니까 당신몸은 당신이 알아서 챙겨"..
지나가는 말로 자끔씩 쐐기를 박아주곤 하지만 듣는건지 마는건지..
어제 병원에 항생제 받으러 갔다가 당뇨에 관한 팜플렛 1~10번까지 들고 왔는데
오늘 좀 들여다 보라고 말했지만 1번 겨우 들여다 보더니 그걸로 끝.....
겁이나서 그러는건지 먹는거 자제하기 힘들어 그러는건지 ...?
그러더니 조금전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에휴~~나도 모르겠습니다...알아서 하겠지요...
그러면서 저 속에서 스멀거리며 걱정이 올라 오고 있는걸 누가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