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떨어져 퍼져있는 내 모습이 보기싫었는지 딸래미 전화왔습니다..
영화 한편 보러가자고.....딸네식구 네명이 와서 함께나가 점심먹고 극장으로 GO~~
영화제목 "안녕 헤이즐" 인데 12세 이상 관람이라 사위는 아이들과 만화영화보러 들어가고..
딸과 둘이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 막바지에 여기저기서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지요..
17세 여자아이가 암에걸려 투병하면서 암환자들 모임에 가게 됐는데
거기서 남자친구를 만나 예쁜 사랑도 하고 자신들의 삶에대한 진지한 고민도 하면서
서로를 위로하며 최대한 배려하고 ..나이 어리지만 죽음 앞에서 얼마나 담담해 질수 있을지
너무 통증이 심해서 애를 쓰면 1부터 10 까지의 통증단계중에 어느단계쯤이냐는 의사의 질문에
항상 9만큼의 통증이라고 말을 했는데 사실은 10만큼의 통증이 얼만큼인지 알수 없어 그랬다고...
그리고 죽어서 저세상 갔을때 천국이 있다는걸 믿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런생각도 못하면
죽어서도 너무 슬프지 않겠느냐면서 힘든 병과 싸우면서 살아생전에 추도사를 서로에게 읽어주는 모습이
얼마나 가슴 아프던지요...
사람으로 태어나 천수를 다하고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짧은생을 살다 가면서도 남은 사람을 위해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마음을 남기고 간다는게
쉬운일이 아닐텐데 .....
영화를 보고 우리 환우 여러분과 나의 지금 상황이 맞물려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앞날을 위하여 투석하고 이식하는 어려운 과정을 묵묵히
견디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 화이팅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