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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대장마님 2022. 6. 14. 08:51

내 옆지기 쉬는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들락 날락

분리수거부터  마당에 나는 잡초까지 

수시로 뽑아 버립니다

 

아침 청소후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창고옆 아름드리 엄나무 에

새순 올라온걸 한웅큼 따 다가

내 옆에 가져다 펼쳐놓습니다

 

"이거 가시가 엉성 한데 먹을수 있나"?

"어 삶으면 괜찮아"!! 했더니

"지금 물 끓여"??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그냥 놔둬"~~

소파에 앉아있던 옆지기

"아니 생각해서 그러는데 왜 화를내"?

"ㅇㅎㅎ~

쓸데없이 별거 아닌일에 자꾸 

과격해 집니다

 

좀 미안한거 같아 나물 삶아놓고

소파에 앉았는데 옆지기 한마디 합니다

 

"엊그제 티비 보는데 구십넘은 내외가 아직 식당을 하는데 영감님 말씀이 예전엔 안그러더니 나이들고 힘도 들고 그래서 그런가

자꾸 짜증을 낸다고 그러더라"!!

 

그러고 나더니 나를 쳐다보며 웃습니다

"자기도 그래서 그런가봐"??ㅎㅎ

알아 주니 다행이라 해야 할지?

 

점심에 친구와  짬뽕 먹으러 간다며

나갑니다

바지런한 성격이라 그럴테지만

가끔은 부대끼는걸 보면 내 몸상태 

부실하여 그런게 맞는거 같습니다

 

화창한 봄날 오전시간이 이렇게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