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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장마님 2022. 2. 10. 15:22

설 이 다가옵니다

아버지 고향이 황해도 였던터라

일가친척 한분 없어 명절이 되어도

딱히 찾아갈곳도 없고

찾아 오는 사람도 없었던 어린시절

 

엄마는 명절이면 우리 오남매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빨래 하고 온 집안 뒤집으며

청소 하는걸로 명절을 지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렇게 라도 몸을 고달프게해야

아이들이 명절이라고 들뜨지

않겠지 하는 마음 이었을지?

 

어렵던 시절

오고가는 친인척 없음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시집 가보니

동네가 모두 집안간이라

어른 계신집 세배꾼들 모여들고

너른 마당에 멍석 깔아놓고

윷놀이 하고 한 켠엔 화롯불에

석쇠올리고 고기구어 먹는데

사람들도 많고 떠들썩 하니

명절 기분 제데로 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큰댁에 명절 참례 못한지

벌써 두해가 넘어 갑니다

벌써 환갑 나이된 장조카

아들만 사형제 두신 우리형님

며느리 넷이 명절 준비 척척 해내니

그참에 좀 주방에서 벗어나십니다

 

먹거리 풍족하고 떠들썩 한 

명절 분위기 아무제약없이

즐길수 있는날이 오기는 할런지?

 

요양원 계신 엄마는

명절인줄이나 아실런지?

이런저런 여의치 않은 상황이

마음 심란하게 하는 세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쉬고 생각 하며 살아있으니 

감사해야 겠지요

우리 모두 설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