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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대장마님 2022. 1. 7. 21:04

어영부영 벌써 새해도 일주일

다람쥐도 아니면서

어찌 이리 챗바퀴 돌리듯 세월이 잘가는지

 

엊그제 머리감고 가만히 거울 들여다 보니

반백의 쭈글 거리는 낯선 늙은여자가 보인다

아직 삼십대 인냥 저 잘난멋에 버티고 섰는데

겉모습을 찬찬히 보니 수많은 세월이 주름마다 묻어있다

 

인생사 허무하다~

내친김에 손등도 한참 들여다 보고

얇아진 살가죽 집었다 놓아보니

시어머니 생전에 우리딸이

할머니 손등을 잡았다 놓으며 하던말이 생각난다

" 할머니 손등이 원래대로 잘 안펴져요"!!

깔깔 거리며 재미지다고 할머니 손등을

한참동안  장난감처럼 주무르며 놀았는데

그때 우리 어머님 손 그대로 닮아있는 내손~

 

세월이란 그런건가 보다

지나간 젊었던날 겁없이 설치던때

나 이렇게 늙어갈줄 어찌 알았더냐

누구도 앞서 살아볼수 없으니

좋던 싫던 지난 추억 되새김질 하는수 밖에 없을터

 

앞으로 살아낼 시간에 대하여

미리 걱정 해본다고 별다르지 않을테고

이제껏 닥치면 잘되거나 말거나 그럭저럭 살아냈으니

마음만이라도 삼십대라고 억지 부려봐야 겠다

그나마 멀쩡 하다고 생각 되어지는 정신머리 

단단히 부여잡고 화이팅 해본다

 

"그래 이만 하면 잘 살아낸거야"

토닥토닥 등 두드려 가며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