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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주말

대장마님 2022. 1. 2. 10:49

잠이 깨서도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

늦은 아침을 먹고 석류 한알 까먹고

잘 마른 뒷뜰 빨랫줄에 걸어뒀던

시래기 걷어다 삶았습니다

 

시래기 밥도 해먹고

내일은 숯불피워 제철 양미리나

아이들 불러 구어볼까 계획 중입니다

혹시 선약이 있을지도 모르니

계획대로 되지않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은 그렇습니다

 

주말 이라도 재미지게 보내야

다음 한주도 잘 지나갈테니

일을 벌여보는거지요

 

귀찮다고 생각 들때가 점점 많아지지만

나중에 라고 자꾸 미루다보면

남은시간 까먹는게 너무 아쉬우니

되도록이면 자꾸 불러들입니다

얼굴한번 더보고 해주고 싶은거

맘껏 해주고 ~

 

아파트 경로당 지붕에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새벽 출근한 옆지기 내복이나 입고

갔을래나 ~?

아픈 마누라 생각해서 이제는 손수

새벽밥 챙겨먹고 출근 합니다

 

함께 살면서 병원 드나들이 삼십여년

참아내기 힘들었을 오랜시간

그런중에 수발까지 잘 들어주기를

바라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가끔 눈을 치켜뜨는 나

고마운 마음 만큼 잘해줘야 할텐데~

 

내일 쉬는날 맛난거 만들어

잘 대접해야 겠습니다

추운겨울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