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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대장마님 2021. 11. 23. 14:00
어제저녁 엄마계시는 요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산소 포화도가 많이 떨어지고 식사도 잘못하시며 계속 잠만주무신다고~


기운 떨어지셨을테니 영양제 주사라도
처방 받을수 있으면 좋겠는데
요즘 대형병원 응급실이 그렇게 보호자가 원하는대로 해줄수 없는 시스템인거
뻔히 아는터수에 그렇게 해달라고
감히주문할수도 없는일~


그러니 얼마전에도 같은 상황에
응급실에 가셨다가 밤새도록 단계별 검사를 다하느라 고생만 죽시니 하고 나오셨는데 그과정을 또 겪는건 아니다 싶어
의료원 으로모시려했더니 코로나 거점 병원으로 지정되어 입원실이 없다고~


귀도 어둡고 기운도 없는데
엠블런스에 실린채로 병원을 순례할수도 없는 일 
가까스로 응급실이 있는 작은병원 찾아갔는데 코로나 검사 때문에 또 대기
그와중에 산소기줄 거추장 스러우니 자꾸 빼내려고 애쓰는 엄마


점점더 아기처럼 변해가는 엄마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이제그만 그 고통에서벗어나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나마 다행으로 응급실에 서 영양제 하나달고 입원 하셨는데 그것도 당신을 죽이려고 그런다면서 바늘을 빼려고 난리를 치시니 결국 결박을 당할수밖에~


오늘도 투석 와야하는 나대신
동생이 보호자로 남았습니다
바뀐 환경과 자꾸 아프게 하는 간호사가 당신을 해하려 한다고 생각드니 그래서
그러는거 같습니다


치매가 무서운 건 벌어지는 상황에
적응도 어렵거니와 그걸 보면서 가슴아파하는 가족과 주변 모두를 힘들게 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영양제 맞으시고 기력이나 찾으시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
백년도 못살고 가는 인생에 무슨 굴곡이 그리많은지 투석 기계와 한몸되어 이러고 있는 내모습도 참서글픈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