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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대장마님 2021. 10. 18. 22:23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일찍 일어나

바늘에 찔리는 고통 조금이라도

줄여볼까 싶어 마취크림 바르고~

 

투석 받는동안 허기질까 

깔깔한 입속으로 밥 한술

우겨 넣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토요일

명절에 들어온 과일 너무많아

배 사과 배추 등등 넣고

물김치 담았는데 한통 담아서

간호사 실에 배달까지 했습니다

아침 못먹고 출근하는 간호사들이

직접밥을 해 먹는 다고~

 

여름에 에어컨 때문에 힘들어 했더니

격리실 로 옮긴후 특별한 상황 생기지

않으면 이방은 저 혼자 사용하니

아주 편안하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나보다 늦게온 환자 한분이

간호사 한테 하소연 합니다

"27년이야  왜 이렇게 안죽어"??

"지겨워 에유 지겨워 죽겄어"~

 

그런 마음 이면서도

시간맞춰 병원에 올수밖에 없는 이 상황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산다는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걸 견뎌내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