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휴일
끈적한 집안공기
제습기 덕 좀보고
불린 미역에 오이 곁들이고
청양고추 두어개 송송 썰어
집간장과 깨소금 듬뿍넣어
조물조물 ~
입맛없을때 제격인 미역 오이냉국
식은밥 말아서 한술뜨고
컴퓨터앞에 앉아 마우스 클릭 하는
세상에서 제일편한 나 ~ㅎ
아무데서도
전화 한통 없는데
출근한 껌딱지만 안부전화 한다
'' 밥은 먹었어''?
'' 그냥 대충 먹었지 뭐''~
'' 그래두 잘 챙겨 먹어''~
그래서 같이 사는가 보다
뭐하러 쓸데없이 전화 하느냐고
퉁퉁거려도 허허 웃어 넘기는~
가끔은 귀찮고 성가셔도
옆지기 간수 잘하고 살아야 겠다
덕분에 제일 편안한 지금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