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굵은 빗방울이 우박처럼 쏟아지더니
오늘 하루종일 하늘이 어두침침합니다
친구와 함께 마트 갔다가
벌교 꼬막이 있길래 사다가 삶았습니다
깨끗하게 해캄 시킨다고 해도
꼬막 깔때 떨어지는 껍데기 부스러기 때문에
식감이 별로 좋지 않아서
꼬막 삶은물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그물에 두어번 씻었더니 씹히는게 없어 좋았습니다
양념 하기전에 서너알 맛 보고
꼬막 좋아하는 남편 입맛에 맞게 청양고추도 썰어넣고 매콤 간간하게 무쳤습니다
이번 꼬막은 좀 작아서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귀찮았는가 숟가락으로 퍼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합니다
마누라 입맛에 맞추느라 간이 많이 심심해 졌는데 어쩌다 한번씩 간장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잔소리 없이 잘 먹어주는 남편이 고마워서 가끔 입에 맞게 한가지씩 해주면 좋아합니다
내일 병원 가는 날 입니다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 걱정 앞서지만
이제 어쩔수 없으니 주치의 처방에 따를수 밖에요
소나기 지나간뒤 기온이 내려가 집안공기 썰렁하여 보일러 한번 돌려놓고 이러고 있습니다
저녁도 먹었으니 이제 편안하게 잠이나 자면 될터인데 오늘 밤엔 몇시간이나 잘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