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던 어제
딸 전화왔다
준엽이 휴대폰 as 데리고 가달라고~
점심 준비 해야 해서 혼자 다녀오랬더니
온갖 짜증 불러모아 잔뜩 찡그린 얼굴로
As 센타 어디 있는지 묻길래
집으로 오다보면 시청앞에서 우측~
알아들은듯이 나가놓고는
어찌어찌 찾아가서 고쳐오는것 까지 성공 했는데
혼자 가랬다고 못 마땅 했던거 기어이 한마디
좌측에 센타가 있다고 해서 헤맸다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는
알고 있는데 그렇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그길로 다닌지가 수 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슨생각을 하고 운전을 하는건지~
옆 건물은 가보지도 않았는데 알고 있다면서
혹시나 잘못 들었더라도
좌측 아니면 우측에 있겠지 하고 돌아보면 될걸
콕찝어 잘못 가르쳐 줬다고 내 탓을 기어이 하고만다
밥상머리에서 욱 하고 치미는걸 꾹꾹 눌러 참고
오후내내 묵언 수행중~
어차피 내가 무슨말을 하든지 듣고싶은말만
그것도 자기생각에 맞춰 들을 거면서~.
그러고는 과정이 복잡하거나 두가지 이상
수행할 일이 생기면 온몸으로 짜증을 표현하고
마누라 앞세워 해결 하기를 바라면서
비겁하게 모든 탓은 나에게 돌리는 ~
아주 못된 심사가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나는 또 결심한다
나한테 뭐든지 묻기만 해봐라
잘난 니가 다 알아서 해라
일이 되거나 말거나 난 상관 안 할테니~
그렇게 결심하고도 항상 앞서서
문제 해결 하느라 애 써준 보람도 없이
뒤통수 맞을때가 부지기수~
이번엔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한참동안 대화가 안될성 싶다
나도 나이 먹어 속이 쪼그라 들었는가
이해하고 넘어가기 싫다
새해벽두부터 점점 멀어지는 부부사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젠 가까워 지고 싶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