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려니 이거저거
오래묵은 잡다한것들
어떻게 버릴까 고민 중인데
점점 수컷으로 진화하는
나의 귀차니즘과
점점 암컷으로 진화하는
남편의 잔소리가
별것 아닌일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데...
몇십년 끌고다닌 책 정리
하다가 또 의견 충돌...
자기와 관계된것은 자기가 알아서 한대나 뭐래나..
평소에 책한줄 읽는걸 본적없는데 버리지도 못하게 하니 ..
나이들수록 건사할걸 줄여야
한다는 나의 일방적인 생각과 모든것은 역사라고 주장하는 남편의 집착으로
신경줄 팽팽하게 당길때가
점점 늘고있다~~
함께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정이 쌓이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는...
눈 맞추며 얼굴 보고 대화라는걸 해본지도 기억에 가물가물 한데 ~~
그래서 가끔 동문 서답 할때가 많아 의사소통에 한계를 느끼곤 한다..
소소한 일상이 모여 인생이 되었으나 그 소소한 행복의 의미마저 색이바랜 황폐 함이 머리속을 서늘하게 하는데 더 바래지 않게 품위를 간직하고 보살펴보자
어느 드라마에서 병든 노인이 하는말~~
" 조금씩 몸이 여기저기 고장 나면서 지는해쪽으로 가는거지"~~^^
그말에 고개 주억 거리며 공감 했으니 무슨 미련을 붙잡고 있을텐가~~
요즘 마음 산란하여 주위를 돌아볼 여유 없었으나
쌀알 만큼씩 길어지는 하루와 함께 자꾸 마음 다독여본다
어차피 내삶은 내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