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마님 2022. 2. 10. 15:27

설 대목 전통시장에 갔던 옆지기

양미리 한타래 사들고 왔습니다

 

명절이라 먹거리 잔뜩 있던터라

우선 마당 빨랫줄에 걸어두라 했는데

엊그제 들락 거리던 옆지기

양미리 너무 마르는거 아니냐고

빨리 해 먹자고 잔소리 늘어집니다

 

제발 시키지도 않은짓 하지 말라고

뭐가 그렇게 먹고 싶은게 많으냐고

지금 만들어 먹어봐야 옛날 맛이 안난다고

줄줄이 잔소리 폭탄 던졌더니~

 

머쓱 해 하면서도 중얼중얼

그러면서 자기가 해 먹겠대나 뭐래나~

" 지금 돼지갈비도 있고 콩나물국도있고

먹을게 많은데 뭘 또 하겠다고"!!

 

결국 오늘 무 조금 썰어넣고 

알맞게 마른 양미리 손질해서

조렸습니다

시간 맞춰 점심 먹으면서 "하기 싫은거 했으니 맛이 있으려나"? 

그러면서 밥한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밥 때 같이 앉아 먹지 않는 마누라

맘에 안들어 하면서

"하나는 너무 안먹고 하난 너무 먹어

탈이다"! 합니다

어찌 되었든 양미리 해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