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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전화번호

대장마님 2021. 10. 18. 22:25
아침에 친구한테 전화하려고
번호 찾다보니 아버지 전화번호가
눈에 띠었습니다


돌아가신지 벌써 이년이 지났음에도
번호를 지울수가 없어서 그대로 둔건데~


뻔히 알면서도 '아버지' 라고 저장된
번호를 눌러보니 없는번호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전화 하실때면 "얘 큰애야"~
꼭 그렇게 부르시고 엄마 바꿔주면서
"자 큰애 전화받아봐"~
그 목소리 귀에 쟁쟁한데 아버지는
옆에 안계십니다


내코가 석자라고  병원 드나들이
힘들어 다른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집니다


날씨 꾸물 거리고 썰렁한날
친구한테 전화 한통 하려다 보인
통화 할수 없는 아버지 전화번호 
끝내 못 지우지 싶습니다
유독 큰딸 이뻐라 하시던 울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