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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하는날

대장마님 2019. 12. 2. 17:37

치악산에 눈이 하얗게 내렸습니다

골짜기로 내려 부는 바람이 무척 차가운데

이제 제대로 겨울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아침을 늦게 먹은지라 점심먹기도 그렇고 해서

열한시쯤 일찍 병원에 갔습니다

덕분에 빨리 끝나기는 했지만 속이 비어 그런가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투석 끝나고 가까운 식당에 들러서 잡채밥 한그릇 먹고

시장 구경좀 하다가 내친김에 집에까지 걸어왔습니다

한 사십분 걸렸는데 자주 걸어다니는게 아닌데다 하필 오늘같이 추운날

무슨 바람이 불어 걸어왔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핑계는 집 그처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호빵 사는게 이유였는데

철이 철이니 만치 진열대가 텅 비었더군요

어차피 사지도 못할거면서 왜 걸어왔나 싶었지만

그래도 그핑계 덕분에 운동했으니 그거면 된겁니다


다음주 부터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오라고

월요일에는 환자가 많아서 기다리는 경우가 생긴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오전에 가면 되니까 시간도 널널할테고~

오후에 가면 요즘같이 해가 짧을때는 어두워 지더라구요


어찌 되었든지 하루의 절반은 투석에 시간을 뺏기게 되니

일상생활하는데 애로가 많지만 그와중에도 직장생활까지 병행하시는 분들보면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오늘 근무중인 남편 전화받아서 집에걸어가고 있다고 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하필 바람불고 추운날 안하던짓 한다고...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걸었더니 기분은 좋습니다


이제 금요일 까지는 체중 관리만 잘하면서 지내면 되겠지요...?

오늘은 1.4 빼고 왔는데 의사쌤 환하게 웃으면서 "좋습니다"  합니다

이 상태 오래 유지해야 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