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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소리

대장마님 2019. 11. 12. 16:18

입추 절기 지내놓고도
밤새 기온 떨어질줄 모르더니
아침 공기 제법 시원하다

날자 가는것도 몰라
말복이라 착각하여
닭 한마리 삶아먹고~

아무렴 어떠랴
어른 아이 모여서 뜨끈하게
한사발씩 맛나게 먹었으니
그거면 된거다

더위에 지쳐 뒤척이는데
여문 귀뚜리소리 옛 추억 소환하고
이래저래 잠 못잔 막바지
뜨거운여름밤 ~

금새
가을이 문지방 넘어 올텐데
노랑 빨강 색동옷 입히러~
뒤따라 찬바람 따라오면
한해가 또 훌쩍 지나갈 테고~

항상 그렇듯이 지나가고 다가오고
다람쥐 챗바퀴는 언제까지
돌려야 할지~

폭염 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한낮에 약속 지키러
나서야 하는데 벌써 걱정 스럽다

날이 밝아지니
피곤한 귀뚜라미 이제 자러간 모양인데
그빈자리에 각종 새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