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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텃밭

대장마님 2019. 11. 12. 16:17

아침 햇살이 벌써 '쨍' 뜨겁다

혼자있는 휴일 아침
맘껏 게으르게 아침한술 뜨고
설것이 끝내고 빨래 탈수중~

연일 폭염 주의보 뜨고
작렬하는 태양의 뜨거움은
감히 도전할 의지조차 꺽어버린다

조금 꿈지럭 거리다 보면
아침 운동시간을 놓쳐버리기 일수라
해질녁 쯤에 나서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옆지기와 함께
동네 한바퀴~~
밥 먹을 시간이라고 마땅찮아 했지만
할수없이 따라나선 옆지기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할당량 채웠다~ㅎ

땀 흠뻑 흘리고 샤워후
에어컨 도움 받으니 천국이 따로없다

그거면 족하다
다른걸 더 바라는건 욕심이
분명할터~

두발로 걸을수 있고
함께 걸어줄 사람 있으니~!!

텃밭의 오이도
제 할일 다했다고 스러져가고
방울 토마토 미처 따먹지 못해
바닥에 떨어져 날파리의 식사가 된다
감나무 열매도 꽤 굵었는데
맥없이 툭툭 떨어져 거름으로 변하고
금꿩의 다리도 활짝 피어 벌을 부른다

고추옆에 슬쩍 발이라도 들일라치면
시커먼 모기가 벌떼처럼 달려든다
각자 제 할일에 몰두하여
때 맞춰 꽃피고 열매맺고~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걸까~?
열매는 맺은것 같은데
제데로 영글수는 있을지~?
시간이 모자라는건 아닌지~?

이렇게
한가하게 앉아서
살아낼 남은 시간을 가늠해보는데
다 부질없는짓~

마지막이 편안하기를 기대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