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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가운데~

대장마님 2019. 9. 7. 11:27

아침 햇살이 벌써 '쨍' 뜨겁다

 

혼자있는 휴일 아침

맘껏 게으르게 아침한술 뜨고

설것이 끝내고 빨래 탈수중~

 

연일 폭염 주의보 뜨고

작렬하는 태양의 뜨거움은

감히 도전할 의지조차 꺽어버린다

 

조금 꿈지럭 거리다 보면

아침 운동시간을 놓쳐버리기 일수라

해질녁 쯤에 나서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옆지기와 함께

동네 한바퀴~~

 

밥 먹을 시간이라고 마땅찮아 했지만

할수없이 따라나선 옆지기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할당량 채웠다~ㅎ

 

땀 흠뻑 흘리고 샤워후

에어컨 도움 받으니 천국이 따로없다

 

그거면 족하다

다른걸 더 바라는건 욕심이

분명할터~

 

두발로 걸을수 있고

함께 걸어줄 사람 있으니~!!

 

텃밭의 오이도

제 할일 다했다고 스러져가고

방울 토마토 미처 따먹지 못해

바닥에 떨어져 날파리의 식사가 된다

 

감나무 열매도 꽤 굵었는데

맥없이 툭툭 떨어져 거름으로 변하고

금꿩의 다리도 활짝 피어 벌을 부른다

 

고추옆에 슬쩍 발이라도 들일라치면

시커먼 모기가 벌떼처럼 달려든다

 

각자 제 할일에 몰두하여

때 맞춰 꽃피고 열매맺고~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걸까~?

 

열매는 맺은것 같은데

제데로 영글수는 있을지~?

시간이 모자라는건 아닌지~?

 

이렇게

한가하게 앉아서

살아낼 남은 시간을 가늠해보는데

다 부질없는짓~

 

마지막이 편안하기를 기대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