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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대장마님
2019. 7. 3. 12:01
남편 출근시켜놓고
그나마 깜빡 새벽잠 두어시간
충전 시킨 휴대폰 뚜껑 열었더니
친구가 밴드에 올린
걷기 찬양글 확인하고~
그냥 깬참에 모자하나 눌러쓰고
동네 한바퀴 돌러 나섰다
나를 보는 친구들 마다
너 그러다 클난다
평지라도 좀 걸어라
귀에 딱지가 앉게 일러줘도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고
말로도 듣고 글로도 읽으면서
귀차니즘과 무거운 다리 핑계 대면서
굳이 소파에 자석처럼 붙어서~?
그래서 나선길
아침이라 바람도 시원하고
마음 먹어그런가 발걸음도 가볍게~
인도 옆 야산엔 산딸기가 익었고
봄 의 상징 벗나무는 열매가 익어
더이상 매달려있기 힘든가
나무밑에 우수수 떨어져 온통
바닥을 검게 물들였다
처음 만난 할머니와 인사도 나누고
여학교앞 버스정류장 지나는데
아침 등교길 여학생들 우루루 내린다
기말 고사가 있는지 모두 문제집
들여다 보느라 정신없다
이른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평상시 같으면 아직 누워있을 시간에
빨래하고 오이 피클도 담고
하루 일과 다 끝내놓고나서
머리도 돌릴겸 중언부언 하고있다
하루가 엄청 길게 느껴지는건
일찍 일어난 덕분이기도 하거니와
동네 한바퀴 돌고 와서 흐뭇해진
기분 때문 일게다
기왕지사 시작 했으니
열심히 걸어봐야겠다
작심 삼일 일지 모르겠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