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을 소풍

대장마님 2018. 10. 4. 23:23

 

 

 

 

 

 

그 뜨겁던 여름을 온몸으로

버텨내느라 힘 겨웠는가

남편이 한사발 얻어온 밤이

그리 크진 않았으나

삶아서 깠더니 속살 여물어

본연의 맛이 들었다

 

밤 삶고 송편찌고

사과 배 바리바리 싸들고

동생들과 가을 맞이 소풍 다녀왔다

 

높고 파란 가을 하늘과

시원한 바람은 덤이고

사람이 공들여 가꾼 수목원은

온갖 가을 꽃들이 만개하여

지상 낙원 이라

발길 닿는곳 마다 탄성이 절로난다

 

꽃을 보러 나선길이기도 하거니와

연중 행사로 치뤄지던 가을여행

형제들 모여 다니는게 좋아서

해마다 막내가 주선하여 떠나는데

그것도 중독이라 바람만 살짝 달라도

'' 올핸 안가냐''~? 하고

시동을 걸게된다

 

대구에서 둘째가 새벽에 올라오고

막내가 카니발 끌고와

피치못할 사정있는 사 동서중

둘만 참석하고 우리 네자매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출발~

 

햇볕도 적당하고

바람도 상쾌하여

두어시간 둘러보는 내내

깔깔 거리는 웃음소리

청명한 가을 하늘 위로 나른다

 

눈에 가득담아온 갖가지 꽃들과

코끝에 묻어들어온 가을향은

한동안 나에게 에너지로 쓰일테고

동생들과 만든 추억은 두고두고

꺼내볼수 있는 추억 한자락이되었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함께 할수 있으면

여행은 언제나 재미나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