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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부칭개

대장마님 2018. 7. 12. 18:06

 

 

 

 

비 내리는 저녁

점심에 칼국수 외식 하고

들어서자 마자 한마디~

 

'' 감자전 해 먹자''!!

칼국수 한그릇에 밥 한공기

뚝딱 해 치우고 배가 남산만

하구마는~

 

고개 홱 돌려 째려 봤더니

무안 했던지 멋적은 웃음 한방 날린다

 

배부르니 식곤증 몰려와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소파에 불쌍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남편

 

그모습이 짠 해서

종일이네 감자 대 여섯알

꺼내다가 강판에 쓱쓱 갈고 있는데

그 소리에 눈뜬 남편

'' 감자전 하게''??

'' 어~가서 부추좀 잘라올텨''?

 

부추 잘라다 신문지 깔고

다듬던 남편~

'' 부추가 왜 이모양 이여''?

'' 뿌리쪽 하얀데를 잘라야지''!!

'' 아~그래서 이렇게 헝클어 지는구나''!!

아니 생각을 해 보면 모르겠냐고

퉁박을 주니 하는말

 

'' 내가 생전 처음 해봤으니 그렇지''!!

'' 아니 나이가 칠십을 바라보는데

그냥 봐도 알겠다''!!~ㅎ

 

그래도 잘했다고 열입으로 주어 섬긴다

 

그 짜~안 한 남편 덕분에

감자전 맛나게 해서 캔 맥주

하나 나눠 마시며 저녁 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