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마님 2018. 6. 30. 10:03

유월의 마지막날

찌프린 하늘 만큼

기분도 침침 하다

 

주위에 노인들 많으시니

여기저기 서 편찮다 소리

들리는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자의반 타의반 중심에 있는 나에게

관심 가져주기를 종용 하는데

 

버겁고 힘들다

 

며칠전

병원에 입원 하셨다고

전화하신 큰 시누이님

안들여다봐 섭섭 하셨는가

며느리 편에 연락 하셨다

 

심심 하시다고~ㅜㅜ

거기다 보태느라 친정엄마도

왜 안오느냐 전화해서

불편 하게 하신다

 

엊그제 다녀 왔구마는

매일 들여다 보라구 성화가 빗발치니

끕끕한 장마날씨 처럼 한없이

마음 무겁다

 

마늘 캤다고 가져가라는 맏동서

쌀도 사올겸 횡성 들어갔더니

알츠하이머 진행 중이신 아주버님

상태 점점 나빠지시고

큰 시누 입원 얘기 했더니

'' 난 그맘 이해해''!! 하신다

 

늙고 병들면 누구에게라도

관심 받고 싶어 한다는거~

 

그래도 나는 내가 먼저다

그래야만 내 남편과 내 자식들이

덜 힘들 테니까

 

공연히 휘둘리다

그나마 겨우겨우 유지하는 내상태

나빠지면 안되니까~

 

아무리 말을해도

겉보기 멀쩡 하니 당신들 보다

나아 보이는 것 같아 그러시는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두군데 다 다녀와야 될터~

'' 제발 나좀 가만두면 안되겠 습니까''?

 

그러니 어쩌겠나

관계를 끊을수도 없고

그래서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

움직여야 할거 같다~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