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마님 2017. 9. 17. 11:23

 

 

며칠전

비가 자주 와서 인지

버섯이 풍년인가 보다...

 

친구들의 성화에 따라나섰던 남편

능이 버섯을 꽤 많이 따 왔다^^

 

버섯이 어디에 많이 나는지

콕 찝어 알려주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 능이를~~

 

먼저앞선 친구가 맡아놓고

가르쳐 줘서 따온 능이 버섯

얼마나 흐뭇해 하는지

평생 살면서 이렇게 많은 버섯을

따본건 처음이라며

데리고 가서 알려준 친구에게

평생 친구하자했다고 껄껄 거렸다..

 

그러니 어찌 하겠나

주말에 아이들 불러 능이백숙 이라도

해 먹이려니 내가 또 움직일 밖에..

 

찹쌀도 살겸 마트 가는데

추석맞이 선물세트 이벤트 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커다랗게 걸린다..

 

오랜만에 더덕이나 무쳐볼까

집어들었더니 헉~^^!!

비가 자주내려 수확량이 저조해서

그런가 아니면 추석 밑이라 그런가

너무 비싸다

 

다섯 뿌리 한팩에14800원~

인삼보다 비싼거 같아

몇번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우엉 두뿌리로 대신하고 돌아섰다^^

 

엥겔 계수의 법칙 에따르면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비 지출이

높다는데 딱 우리가 그런거 같다

 

먹거리 사들이는건

둘이살아도 들어가는 재료는

별반 다르지 않으니...

그렇다고 먹는걸 줄일수도 없고...

 

한번 갔다오더니 재미들렸는지

오늘 새벽 퇴근하자마자

가방 챙겨메고 또 산에 갔다

오늘은 얼마나 따 오려는지~??

 

자기는 재미로 따오지만

나는 풀어 먹이느라 힘드니

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그나마 그런 재미도 없으면

사는낙이 없다할거 같아

목에서 튀어나오는 잔소리를

꿀꺽 삼킨다^^

 

어찌 되었든지 오늘 저녁엔

생일 맞은 손주녀석 불러서

능이 백숙 먹여야 겠다

물론 할아버지 무용담은

덤으로 들어야 겠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