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9월3일)
대장마님
2017. 9. 15. 11:48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
소금을 뿌린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얽음뱅이 허생원과 분이의
하룻밤 역사의 현장 물레방앗간
벌써 세월이 훌쩍 지나
다녀간지 수년전...
친구 내외가 집앞까지 데리러 와준덕분에
봉평 메밀꽃 축제 에 다녀왔다
축제 가 열리는 곳은 어디나
마찬 가지 겠지만
사람과 자동차가 뒤섞여 정신 없었지만
봉평의 대표 먹거리
메밀전 전병 묵사발 까지 맛보고
장구경도 하고....
' 메밀꽃 필 무렵' 읽은지가 오래전
이지만 얽음뱅이 못생기고 주변머리없는 허생원과 물레방앗간 에서의 하룻밤이
허생원에게 뜻한바 없었으나
아들이라는 선물로 나타난 일은
이효석이 아니면 누구도 표현하지
못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소설 속 풍경 또한
눈에 그린듯 선명하고
내가 제일 좋아 하는대목
' 밝은 달빛아래 소금을 뿌린듯'...
글의 위력은 그런 것일터..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주 편안하게 늘어져 있는 나를
함께 가자고 데리러 와준 친구 덕분에
흐드러 지게 핀 길가의 코스모스와
하얗게 밭을 메운 메밀꽃
벌써 보랏빛 예쁜꽃을 피운
벌 개미취.....
오늘밤엔 허생원이 꿈에 보일지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