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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국수
대장마님
2017. 8. 1. 21:16
장마중에 반짝 햇살 아래
매미 소리높여 짝 찾는다
퇴원한 엄마 그만그만 하니
당분간 좀 편안 해도 될듯하고
주말에 들어있는 옆지기 생일
벌써부터 아이마냥 들떠있다
아침이라 가끔 불어주는
바람 시원 하다
오늘은 무얼하며 지내야 재미날꼬~
메주콩 불려 살짝삶아 콩물 만들어
국수 말아 먹을까 하다가
그냥 마트가서 만들어진 콩물사다
밥 말아 먹지 싶다
밥 먹는 식구 둘이니
이거저거 만들기도 귀찮거니와
만들어도 다 먹어지지 않으니
왠만한건 사다가 먹는걸로...
이 뜨거운 여름날에 불 앞도 힘든데
끼니 때 마다 먹거리 걱정해야하는
여자 마음을 옆지기는 아는지...?
고추 몇포기 심었는데
장마통에 잘 달리지도 않은터에
모기는 사람만 얼찐하면
벌떼처럼 달려든다
아침에 중무장 하고
고추 몇개 가지 네개 오이두개 따서
고추는 밀가루 입혀 쪄서 무치고
가지는 볶고
오이는 냉국 만들어 아침 해결
했는데 벌써 점심 메뉴 걱정하는 나..
오늘도 하루 세끼 걱정 하다가
하루가 갈거 같다
에혀 먹고 사는거 힘들다~!!!
옆지기 콩물 사러 가자고 앞장서니
쭐래쭐래 따라나서 콩물 샀는데
볶은깨가 다 떨어져 이 뜨거운날에
깨까지 볶는 수고를 하고 소면 삶아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