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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
대장마님
2011. 11. 30. 14:53
시골 형님께서 농사지으신 서리태를 주셨다.
비도내리고 심심해서 골라놓으려고 준비하면서
묵은콩 있는걸 콩자반 만드느라 불위에 얹어놓고...
한번에 두가지 일을 하려는 욕심에...
밖에 내리는 진눈깨비 보려고 주방쪽 창문열어보던 남편..
"콩을 너무 오래삶는거 아니야" "난 물렁한거 싫은데"...
대꾸하기싫어 못들은척....
어느정도 익은거같아 물엿좀 넣어주고 열심히 콩을 고르는데
불이 강했는지 금새 연기가 자욱.....
얼른 불을끄고 상태를 살펴보니 그냥 먹기가 어려울거같아
물부어서 개수대에 쏟아붓고는
눌어붙은 냄비닦은 다음 태워버린 콩 분량만큼을 다시 불려
이번에는 신경써서 불앞을 지키고 있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신경쓰이게 하던 남편 기어이 한마디...
"아니 아까 다 한거 아니었어"....??
태웠다고 하면 잔소리 쏟아질거 뻔 하여
등떠밀어 내며 두가지 하는거라 했더니
콩 없에느라 그런대나 어쩐대나....
젊어서는 관심도 없더니 나이들면서 참견하는일이 많아졌다.
내가 참는것도 한계가 있을터인데 제발 그맘 헤아려 자중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