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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게질
대장마님
2016. 12. 15. 17:33
하얀눈이 포근하게 대지를 덮어
벌거벗은 나무와 추운 겨울을 견디는
모든 살아있는 것 들의 이불이 되어준다
찬바람 속에서 동백이 뾰족하게
꽃망울 부풀리고..
노랗게 동글동글 열매 매달고
추위를 버티고 선 감귤나무..
모두 씩씩하게 버티기 한판 들어갔는데
눈에뵈지도 않는 바이러스 공격에
산만한 덩치가 맥을 못춘다~~
그것도 처방이라고 방콕 하는데
시간 보내기 따분하여 실타래 들고앉아
바늘과 씨름 중이다..
세월은 잡을수 없이 빠른데
시간은 왜 이리 더딘거 같은지
약에 휘둘려 진땀 삐질 거리며
그래도 누워 있으면 땅으로 꺼질거 같아
시간 붙잡느라 뜨게질 삼 매경~
이제 시작된 겨울앞에
벌써 봄을 준비하는 내마음은 무언지~
온종일 옳고 그름을 따지느라
시끄러운 시국도 들여다보기 버거워
그냥 라디오 틀어놓고 습관처럼 아무생각 없이 한코한코 걸어올린다..
겨울 지나면 작품하나 완성~?!!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