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삶

사위사랑장모...(신환모)

대장마님 2014. 9. 6. 15:15

어제 초등동기 친구 셋이 모여앉아 녹두 빈대떡.메밀부칭개 만들었습니다.

저야 사위본지 십년이 넘은지라 데면데면 하지만 한친구는 작년에 맞이한 사위인데..

아직은 백년손님 위치에 있는지라 그러지 않아도 신경쓰이는데

딸만둘인 친구 남편 명절에 사위오면 먹을수 있게 음식 장만좀 하라고 한소리 했다네요..

시어머니 시집살이도 안하고 살았는데 졸지에 사위 시집 살게 되었다며

저한테 구조요청 들어왔습니다..녹두 한봉다리 들고 와서 말이지요..

그래서 벌어진 판에 아들만 둘인 친구 까지 메밀 가루 한봉다리 들고 오는 바람에

시간이 좀 더 걸리기는 했지만 친구들과 모여서 명절 음식 준비하는일이 처음있는일이라

재미도 있고 해마다 이맘때면 곱씹어볼 추억이 하나 생긴거 같아 마음 뿌듯 했습니다..

시댁에서 막내 며느리인 저는 큰댁 조카 며느리 네명이 음식 장만을 하기때문에

명절날 아침에 들어가서 차사만 모시면 되는 입장이다 보니 명절에 기름냄새 풍길일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까이 사는 친구들과 좋은일 한거 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비록 마음대로 먹을수 없는 음식이었지만 식구들을 위한 수고였기때문에 말이지요...

사위 사랑은 장모로 부터~~~~며느리 들이고도 그럴수 있을지 ......ㅎㅎㅎ

여러분도 즐거운 한가위 잘 보내시고 건강 챙기십시요~~~~~~!!